본문 바로가기
헝가리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뮤지컬 10주년 후기 및 제작 비하인드 정리

by 헝뮤아카이브 2024. 3. 1.
728x90

 


마리앙을 어연 10년 동안 지나쳤다가 2024년 올해 처음 보게 되었어요.  마지막이란 얘기 듣고 예매 갈겼는데.. 자막공장 공장장님이 대체 왜 이제서야 보는 건데, 최애가 있었나 헝판 마리앙을 덕질했나 다 아니었는데 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길래... 그러게 대체 왜 이제서야 봤지 자아성찰 중. 그치만 부다페가 극을 안 올리니 자체컨텐츠 생성중이라고 칩시다.
 
게다가 예매하고 나니 극 리뉴얼해서 돌아온다는 뉘앙스의 후속기사 보고선 또 속았구나 뒷목잡은 것도 있고. 10년 동안 장사 실력은 기깔나게 성장했구나....
 
 
개인적으로는 (연뮤계) 수드래곤이 오랜만에 빌런 맡는다길래 알던 그 맛 잘 말아주겠지 기대함. 근데 시츠프로브 영상 봤다가 뭐야? 왜 오를레앙 넘버에 앙상블 없어? 군무는 어디감? 했다가 지인에게 그건 헝가리에서만 있어요..얘기 듣고 아 부다페가 또.... 이젠 속지 않아 봐야할 결심한 것도 크고.

그리고 부다페스트에서 남겼던 공연사진 중 개인적으로 궁금한 장면이 있어서요. 그래서 맥락 알려면 언젠가 봐야지 봐야겠지... 영원히 미뤄둘 뻔 하다가 시간되는 때...그러니까 프리뷰 첫공...한국인 성질머리 빨리빨리...
 
 

사진만 찍으면 됐다! 대충 찍음


프리뷰 첫공 공연후기 간단하게 적자면... 휴덕한 지 오래되어서 고물가 시대 설마 프리뷰가 로딩중일까! 걱정했는데 기우였어서 햅삐. 모든 인물들 간의 합이 좋았던 공연은 오랜만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용을 떠나 공연 관람 참 잘했지 싶었던 날은 최근엔 별로 없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고요. 마리앙은 이 회차가 마지막이겠지만 누군가에게 캐스팅 추천한다면 이날 봤던 조합으로 얘기할 듯.

하지만 스토리랑 텍스트는...정말 취향 아님...원래 텍스트.. 뭐였을까..궁금한디...
 
 
 

순서대로 토호 - 브레멘 - 부다페스트 - emk

 
예전에 적긴 했는데요, 다른 뮤지컬들과 마찬가지로 <마리 앙투아네트> 역시 일본 토호에서 올린 세계초연과 이후 올라왔던 독일, 한국 공연(+ 그리고 늘 지들 맴대로 올리는 헝가리) 나라마다 스토리가 다릅니다. 
그런데 기존에 유럽 뮤지컬들을 독일 > 라센 > 헝가리 (일반적인 첫감상 : 뭐야 미친건가) 순으로 봤다면..
마리앙은 독뮤도 잘 모르는 상태로 2016년 헝가리판(익숙해진 첫감상 : 뭐야 사기치는 거 같은데 뭘 사기치는지 감도 안잡힘) > 라센순으로 접해서 모든 게 의심스러운 상황이었음.
 
 
사실 부다페스트에서 올린 공연들은 자기들 스타일로 바꾸느라
'원래 알던 장면이랑 다른데 > 가사도 다른데 > 주제도 다른데???'
매번 뭐임? 그라데이션 뭐임 하는데 당시엔 마리앙 안봐서 걍 넘겼는데 이런 고자극 얼마만이니. 이건 자체 덕질 컨텐츠가 될 수 있다..! 좀 설렘.
게다가 부다페도 더이상 마리앙 안 올릴 거 같아 당시 사진&프레스콜도 같이 정리해보려고요.

 
 
 

X의 🔥헝가리뮤 아카이브🔥님(@hungmusArc)

뮤지컬 마리앙 홍보 한답시고 40대중년 둘이서 서로의 궁뎅이를 채찍질하며 빌런넘버 부르는 짓 헝가리는 늘 이랬지 그립다

twitter.com

 
 
+) 당시에 마리앙 홍보 한답시고 콘서트에서 로즈 베르텡 가발 빌려다가 하던 오를레앙 빤쓰쇼가 실시간으로 뜨는데..
(당시 직접 봤던 사람의 후기 : 오늘밤 내 영혼에 상처를 입힌 건 저 두사람의 공연이었다).

굳이 두 사람이 입었던 빤쓰가 빨강이랑 회색인 걸 굳이 직접 봐야 할까요!
 
그치만 이런 것만 봤으니 좋았던 그 시절! 도파민으로 추억보정 되어선 계속 그리워하지...떼잉...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원작소설과 독일 초연
 

엔도 슈사쿠 원작과 스테판 츠바이크의 소설


마리 앙투아네트는 일본의 공연제작사인 토호 요청으로 제작된 극으로, 엔도 슈사쿠의 소설이 원작입니다.
당시에 마리앙 얘기 처음 들었을 땐 왜 갑자기 마리앙? 거기가 마리 앙투아네트 좋아해서 노린 건가 싶었는데요. 쿤체가 90년대부터 마리 앙투아네트를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을 만들고 싶었다고. <엘리자벳>과 <모차르트!>에 이어 오스트리아인을 주인공으로 한 극이지만 이번엔 배경이 되는 나라를 바꾸고 싶었나.
원래는 오스트리아 작가인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리 앙투아네트 : 베르사유와 프랑스혁명'을 원작으로 염두에 뒀었다고. 근데 여러 사정이 겹쳐서 원작이 되는 텍스트를 바꾼 모양.

 
원작소설에선 마그리드와 마리가 만나지도 않았나봐요. 그러나 뮤에선 가상인물인 마그리드를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인물 - 마리 앙투아네트를 초반부터 만나게 한 뒤 끝에선 상호이해와 존중으로 가는 길을 보여주고자 했으나.. 아 독일 브레멘 쪽에선 적자났다네 ...저런... 
 
 

브레멘 공연의 나레이터 - 칼리오스트로 백작


이야기로만 들었던 브레멘 공연은 지금 보면 어우 20세기에서 오셨어요? 하는 장면과 마히따 이건 20세기에만 있던 맛인데 하는 장면이 동시에 존재하는데요. 그 중 하나가 나레이터로 나오는 '칼리오스트로 백작'입니다.
걍 제가 모두까기 나레이터 좋아해서 그런 거도 있음. 하지만 익숙한 루케니의 맛이잖어요. 캐슷도 초연 루케니였던 이단 프리먼인데 완전 노린 거지.
 
당시 후기에선 '이야기의 해설자인 칼리오스트로는 이상주의자 마그리드와 현실감각 없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냉소적으로 대한다. 무언가를 믿는 이들 - 신, 더 나은 미래, 선한 의도, 혹은 민중의 힘을 끊임없이 조롱하면서.' 라고 하는데요. 익숙하네 이 맛... 더라키 사라진 나레이터의 그 맛이네... 근데 초연 이후 똑같이 캐삭빵 당한......아니 만들었으면 망하든 말든 일단 끝까지 데려가라 이놈들아 그라데이션 분노
 
 

브레멘 공연사진

 
 
쿤체의 극에서는 과거의 그림자가 살아나 현재를 괴롭힙니다. <마리 앙투아네트>에선 마리와 정반대의 삶을 살아온 운명의 쌍둥이 마그리드가 마리의 그림자로 나타나 외면하고자 했던 진실을 마주하게 합니다. 이번 극에선 그 규모가 더 커진 느낌이네요.

시대적 상황과 역할에 의해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없는 사람들의 운명, 도달할 수 없는 이상을 위해 본인이 감당할 수 없는 대가를 지불하지만 끝에 가서는 더 나은 인간이 된다는 주제 역시 기존의 극 구조를 따르고 있고요. 

그래서 나라마다 프롤로그가 다른 것도 극에서 메인으로 두는 테마가 달라서 그런 것 같은데요.
 

독일 : 칼리오스트로 'Illusionen(환상)' - 이거 다 거짓부렁
한국 : 페르젠 '프롤로그-마리앙투아네트' - 이거 다 사랑얘기
헝가리 : 오를레앙이 부릅니다 'Én gyűlölöm ezt a nőt(나는 그 여자가 증오스러워)' - ...........? 뭐하자고 애증곡을 처음부터 질렀지?
 
심지어 이거 라센에선 2막 첫곡이었네. 프리뷰 프롤로그 보면서 그때부터 였을까요
부다페가 또.. 곡 가지고 야바위짓 했네 놀랍지도 않은 게.
 
 
 


 
 
 
 


부다페스트 오페레타 극장 근처 맛집은 멘자야 여러분 꼭 기억하기야



르베이 보유국 헝가리에선 주로 부다페스트 오페레타 극장이 쿤체&르베이 콤비의 극을 올립니다. 거긴 프로덕션이 라이센스를 보유한 게 아니라 극장이 라이센스를 가져서 비정기적으로 올리는 레파토리 형식이라 (가끔 딴 지방 극장에 빌려주기도 하고).
그래서 16년엔 오랜만에 올라오는 쿤체신작이라고 해서 헝가리 전역에 홍보도 좀 크게 했거든요.
그게... 목뎅겅 포스터를 부다페스트 전역에 붙이는 짓... 지금 생각해도 좀 미친 것 같음.
 

 
이래놓고 프레스콜에는 리본 붙여놓음. 진짜 양심없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당시 부다페 시즌공연 중 최대 규모 신작이었습니다. 공연전문 언론에서도 관심있게 다루고, 방송국에서 다큐멘터리를 방영하기도 했었고요. 인터뷰 반 드레스리허설 반이라서 아쉽게도 공연 장면은 짤막하게 있지만요.


근데 스포일러 1도 신경 안쓰는지 과거 레베카 트레일러부터 불타는 맨덜리 화끈하게 보여줘서.. 마리앙 프레스콜은 공연 처음부터 끝까지 사진 몇 백장씩 찍어 냅다 언론사 사이트에 올려버림. 국립이라 가능한 걸까. 
그래서 프레스콜 사진보고 곡 순서나 스토리 방향은 대강 추측할 수 있어서 마리앙은 크게 안바뀌었나 했거든요. 

 

오를레앙과 그의 아들내미


지인 : 헝가리 마리앙 아들레앙 왜 나와요? 
나 : ...아들레앙 원래 안나와요? 

프랑스의 마지막 왕 루이 필리프 1세의 초상화


거기에 새 등장인물을 냅다 넣어버림. 사진의 아이는 오를레앙의 아들이자 프랑스의 마지막 왕인 '루이 필리프 1세'입니다. 걍 아들레앙이라고 부르고 있음. 왕 된다고 판 깔던 아버지는 프랑스 혁명 이후 얼마 지나지도 않아 목 뎅강당하고, 그 아들내미가 프랑스의 마지막 왕이 된 점이 아이러니한데요. 


원래 극 중에선 안 나오는 인물로 알고 있는데 헝가리판에서만 나왔다고 하길래 아 또 연출이 지맴대로 뜯어고쳤구나.. 그런데 전체 스토리를 모르니 왜 나오는지도 모르겠던 상태에서 마침 라센 올라온다길래 보러간 것도 있었고요.
 


 
 
(헝가리ver) 마리 앙투아네트 제작 인터뷰 & 비하인드
 
 

생각해보니 18세기에 가죽자켓을 왜 입어


부다페가 해석의 여지가 남기는 조연에겐 MSG 잔뜩 치지만 의외로 메인인물들의 방향성은 그대로 따라가려는 편입니다(안바꾼다는 건 아님). 그래서 마리와 마그리드의 서사는 크게 안바뀐 듯....아마.... 이러다 늘 뒤통수 맞았는데.....
그리고 '우리 공연은 이전 각색을 기반으로 제작한 독립적인 버전이다' 인터뷰 기사 보고 뒷목붙잡. 



하이라이트인데 불 빠질 수 없지


당시 총감독 인터뷰로는,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오페레타 극장에서 올리는 마리 앙투아네트는 새로 작곡하고, 각색할 예정이며.. 아 본인들도 자기들 맘대로 뜯어 고친다는거 아네.. 
그런데 이게 그들의 입장에선 외국 연극을 그대로 가져오는 레플리카 프로덕션이 아니라, 개성적인 무언가를 꾸준히 창조하려고 시도하는 점에서 극장의 자부심으로 여긴다는 듯. 그래서 극 중에서도 다루고자 하는 건 역사적 사실 나열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사람간 형성할 수 있는 관계에 대해 얘기하려고 했었고. 
거 우리가 표팔려고 역사적 사실 좀 바꿨다는 얘기를 장황하게 한다!

여튼 16년 올렸던 마리앙에서는 이 극이 과거의 이야기로 끝나는 게 아닌, 현재에서도 유효한 이야기가 되게끔 2막에서 약 친 것 같은데요. 자세한 건 아래에서 더 얘기하고.
 
 


그래서 기존 텍스트에서 내용을 더 추가하다보니... 홍보과정과 공연 시작 전, 인터미션에 역사적 배경설명을 계속 소개하려고 했나봐요. 그 중 하나가 근처 고등학교에서 연출이 진행한 역사수업이었고.
아래는 학교 수업에서 언급한 내용 대충 요약.

'우리는 역사에 대해 다양한 접근 방식을 알고 있으나, 특정한 정치 체제가 역사를 형성할 수도 있다. 중요한 건 역사와 현재의 삶의 유사점, 차이점을 발견하여 우리의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역사를 아는 건 반복, 중복, 중첩되는 지점을 발견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연극이 왜 우리 삶의 일부가 되어야 하는지는 연극 그 자체를 통해 알 수 있다. 고대엔 샤머니즘, 동굴벽화, 종교 등 많은 곳에서 연극을 다뤘다면 현대에선 휴식을 취하고, 웃고, 정신적 모험을 경험할 수 있는 극장에서 연극을 접할 수 있다. 그래서 부다페 극장의 레파토리에 문학 & 역사극이 포함된 이유라고. 
 
2016년 마리앙투아네트를 올린 이유도.. 1790년대를 얘기하면서 모차르트 사망하고..오페라 <가면무도회>의 모티브가 된 구스타프3세(스웨덴 극장 만들었대??)가 암살 당하고. 미국 독립전쟁이 프랑스 혁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당통, 로베스피에르 그리고 마리 앙투아네트가 참수당하고. 로마의 마지막 종교재판이 일어났던 혼란의 시대였다는 걸 설명하면서, 배우들도 와서 넘버 불렀던 걸로 마무리. 재밌었겠다 청강 안되나요.
 


마리 앙투아네트 공연 기사 - 에베르의 후계자들
 


독어판을 못봐서 추측이긴 한데요. 그쪽에선 프랑스혁명을 다루긴 하나 기존에 조명되지 않았던 마리의 국적-오스트리아에서 온 이방인, 타국에서 핍박받는 자국민이라는 주제를 더 강조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시아권에선 여성혐오의 피해자라는 걸 보여주려고 했고요.
 
 
 

둘이 짱친인 줄 오해했지 뭐야

 
부다페가 올린 버전은 가사 일부만 보긴 했는데 <엘리자벳>처럼 본인들 역사를 끌여들여... 프랑스 왕가 - 시민간 대립에 오스트리아 - 헝가리 제국 역사와 근대 헝가리 혁명사를 대입한 거 아닐까 싶습니다.
엘리랑 같은 연출&번역가에다가 그 해에 올라왔던 극이 1956년 헝가리 시민혁명을 다룬 '레이디 부다페스트'랑 지들 맴대로 디즈니 노트르담의 꼽추를 메타극으로 만든 전적이 있어서. 이제 디즈니 고소는 생깠나보다  

안그러면 대체 마리 비방하는 노래에 언어살해자라는 말이 왜 나오는데.

 



부다페가 마리앙 극 설명한 때의 문구 보니 09년 올렸던 더라키에서 신문으로 어그로 끌던 나레이터 좀 생각나는데.. 이건 제가 캐삭빵된 나레이터에 여전히 집착하고 있어서 좀 걸러 듣길. 
 
여튼 쿤체의 극에선 인간의 운명을 제시하면서, 누가 부자가 되고, 가난한 혁명가가 되고, 비극적으로 죽게 될 지 알 수 없습니다. 흑백으로 나뉠 수 없는 인물상 속에서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인물 관계가 밝혀지고요.
극 중에선 혁명가의 탄생과 여왕의 몰락이 동시에 일어납니다. 그러나 혁명가는 세상이 얼마나 조작되기 쉽고, 혁명은 폭동이 되고, 가십과 황색언론이 한 사람의 인격을 죽인다는 게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아니 이장면도 프레스콜로 남겼네

 
 
공연 보고 나서야 이해가는 부분이... 극 중 보여지는 프랑스혁명이 가짜뉴스, 매수된 기자와 시민들에 의해 발생했다는 왜곡의 비판은 여기서도 피할 수 없었나봐요.
  
그래서 부다페가 선택한 건 과거를 현대로 가져오는 방식 - 공연 전과 인터미션에 실제 역사적 사실을 제공하고, 시위 진압으로 인해 다친 에베르..?를 21세기의 과잉진압 피해자의 모습으로 보여주며, 현대와 유사한 점들을 강조하고자 했다고. 네? 에베르요?  
 
 

 
이건 좀 의아한 게, 에베르가 아니라 1막에서 사망한 건 마그리드 친구 아닌가..? 에베르도 다쳐? 거 동네북이네... 그리고 초창기 마리앙 스토리에선 과잉진압으로 죽은 건 마리의 지인인 마담 라팡이었거든요.

그런데 부다페ver에선 목발짚은 친구가 군인에 의해 사망한 뒤 마그리드가 각성해서 횃불들고 무산자는 련합하라! 하는 장면이 있어서. 아마 2막에서 에베르도 기레기짓 하지말고 글 제대로 쓰라고 공격당했나보다!
 
 

아무리봐도 저거 18세기 복장은 아닌 거 같지


 
그리고 비판이 되는 장면은 여기서도 어떻게든 뚜구당당 고치려 했지만.. 왕비를 비난하는 욕설은 진짜 별로다..라는 얘기와 함께..어째 이건 만국공통같다... 
2막 후반부에서 무대와 복장을 현대적으로 바꾸고 엔딩도 좀 다르게 끝나면서 이 극이 21세기에도 이어지는 교훈이자 비유란 걸 보여주려고 했다고. 그리고 어린 아이 - 프랑스 마지막 왕이 되는 루이 필리프 1세를 등장시키면서 그들이 경험한 것들은 후대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연속성을 부여하면서요.
 
 

벽지장판 붙여대듯 신문지 들이대네 생각했던 천둥송

 

그리고 현대의 기레기에 대한 비판도 같이 언급되는데. 아 이건 그당시 디스패치같은 황색언론 얘기였구나. '에베르의 후계자들이 공연 내용 대신 마리 앙투아네트를 맡은 배우와 젊은 연인의 사랑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왜냐하면 이 당시에 마리를 맡은 배우와 페르젠을 맡은 배우의 열애설이 퍼져서.. 그런데 마리 배우가 1n살 연상에, 부다페 소속 뮤배인 호모니(오를레앙 더블캐슷)와 결혼했던 돌싱이라 찌라시 퍼트리기 좋은 소재였나봄. 그래서 뮤지컬 얘기 대신 저 두사람 열애설이나 푸니 에베르의 후계자라고..아하. 
 

뒤에 풍자화도 넣었네


그리고 평론은 <신문사 편집자라면 사물을 보는 눈이 있다>라며 자조하는 극 중 대사로 마무리..
이건 뭐로 번역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이런 대사가 있었나...?
 
 

tmi인데 마리-페르젠 부부(마리앙 이후 결혼함) 최근 근황 
페르젠 배우 -  코로나 이후 보디빌더에 전념하는 중 세계대회 수상함. 아니 구글 검색하니 커리어에 보디빌더 및 파워리프터가 추가 되었네?!?!?
마리 배우 - 원래 허리 건강 안좋았는데 배우자에게 영향받아 튼튼해져서 데드리프트 대회 준비중. 100kg든대 와아 멋지다  

하지만 여러분은 뮤배였잖어... 저 둘이 코로나 이후 부다페 극장에 근육붐 불러일으켜서 좀 슬퍼짐. 
대체 왜 지앤하 홍보영상에서 하이드 식스팩을 클로즈업하는데 원치않아

 
 


 

번외) 보고 오니 부다페가 사기쳤구나 싶었던 장면  
 


- 오를레앙 비중 겁나 커짐.. 난 쟤 증오해 쟤가 날 증오하니까~~ 프롤로그부터 애증고백하는데, 나중에 마리 손수건 가져가서 처형당하기 전 향 맡음...으.. 크리피...  
 


- 에베르랑 마그리드 썸타는 줄! 미안해요 마그리드!!!
 


- 이상하네 왜 탈의하지 -> 여기선 플라토닉 아니라서. 불륜 거 화끈하게 하네! 
그리고 기사에서 대놓고 다니(페르젠 역)은 포스트 돌하이라고 언급되었구나. 걍 별명처럼 썼는데 뜨끔.
 



- 마리랑 마그리드가 2막에서 셔츠+바지만 입는 게 당연한 줄.
하이라이트에서 모든 이들이 현대 의상을 입고 살아남은 이들은 과거의 군중과 유리되는 메타-엔딩은 2017년 올리는 메타-디즈니-노트르담의 꼽추로 이어집니다.
 

 
- 마이 리틀악당콤비... 둘 다 좋아했던 배우라서 로즈 베르텡이랑 레오나르 의상 그리움 흑흑
 

 
- 이유는 없고요 미국독립전쟁 승전기념 드레스가 맘에 들어서 저장저장. 이젠 과거 홈페이지 다 문닫고 난리나서 공연사진 줍기도 힘들다 흑흑
 


여전히 봐도 이해안되는 장면

- 왜 페르젠이랑 오를레앙이 애 인질로 잡고 지팡이 싸움하지. 
부르던 건 일루젼rep이던데. 어둠의 마법이라도 썼나.

300x25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