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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뮤지컬

뮤지컬 루돌프 더 라스트 키스 초연 관련 후기 기사

by 헝뮤아카이브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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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연엔 있었다가 앗 이건 아닌 듯 원작자에게 삭제되어 영영 사라진 뮤지컬 나레이터를 파면 어찌 될까요 바로 이딴 식으로 집착하게 됩니다. 트위터엔 틈틈히 올려뒀는데 티스토리엔 백업 안한 것 같아서. 그동안 독일있는 지인찬스와 국립 아카이브 사이트와 기타 등등 발굴하며 찾았던 헝가리 초연 루돌프 더 라스트 키스 ~Rudolf, Az utolsó csók~ 공식적으로...아직도 남아있는... 자료와 뉴스 기사 정리해보기

 

아 그런데 독일어 공연에선 나레이터를 Pfeifer라고 부르고, 헝가리어 공연에선 Pfeiffer 라고 불렀나봐요

어쩐지 검색결과가 다르더라 흑흑


 

2006 루돌프 관련 기사

 

 

헝가리쪽 기사는 대부분 공연시작햇다 많관부 공연끝낫다 이런 홍보식 기사만 있더라고요. 당시 딥하게 썼던 평론이 궁금했는데 유일하게 독어권에서 후기 남겨진 게 독일 뮤지컬 잡지였나봅니다. 루돌프 관련 논문에서 이 기사 인용하면서 "요한 파이퍼(=나레이터)는 와일드혼의 천재성이다. 주제의 중요성을 반복하는 것도 이 인물이며, 차르디시와 왈츠가 흐르는 곡의 방향성을 발라드, 록으로 바꾼다. 그의 라이프모티브가 나오면 청중을 다시 우울에 젖게 한다"


지금 그 천재성 쑥덕 잘랐잖아 아아악 영감탱 진짜 가만안도 외쳤는데 대체 초연보고 뭔 감상이었는지 내용은 궁금하고. 2006년 잡지라서 국내에선 구할 수 있는 길이 없어서 지인찬스 씀. 흑흑 쿠세이 영업해놓고서 쏙 탈덕한 죄가 크지만...그저 감사합니다... 

 

 

 

 

 

하는 김에 여기서도 쿠세이가 연출한 무대 몇 가지 올려봄. 2019년에 부르크 극장(=뮤지컬 더라키 프롤로그에 나왔던 그 극장) 총감독으로 갔다는데 정말 이사람이랑도 인연 지긋지긋하다!

근데 이름은 구글에 검색하지 말아줘요. 훼까닥 돌아버린 오페라 연출가 중 하나라서 이름만 검색하면 바지 벗고 찍은 정체모를 매거진의 컨셉샷나옴. 누가 셔츠 하나 입은 백인중년남성의 물에 젖은 모습을 보고싶어 하는 건데 아악

 

 

 

 

때깔 좋은 공연들 덕질할 수 있는데 이게 뭔 난리니..... 여튼 2006년에 나온 옛날 잡지를 찾아 먼 길 떠난 게  이 내용. 심지어 도서관에 있는 합본이라서 겁나 두꺼웠는데 그저 사랑...

 

Bruny Martin이라는 평론가가 쓴 3페이지짜리 기사사진에서 웃긴 게, 당시 저 공연은 더블이었고 저 분 돌하이-바고 페어로 본 거 같음. 근데 주인공 사진은 걍 한 명으로 통일하면서 나레이터 두 명 사진 셀렉함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나레이터 마음에 들었나봐.. 그래서 이후 빈에서 더라키 올라오고 파이퍼 삭제된 것에 몹시 분개했는지 초연무새되어서... 본인 홈페이지에서 불호후기로 어그로 끌며 키배 떴더라구요. 글 내용도 마음에 들었는데 이후 행보도 몹시 마음에 들었습니다 파이퍼 없어져서 빡친 사람이 거기도 있어서 다행이야!

 

이 평론가가 2천년대 초반부터 홈페이지 운영해서 독뮤 세세한 히스토리도 확인 할 수 있음.

제목부터 사요나라 루돌프야. 멋진 어그로라서 얘도 메모

 

https://www.kultur-channel.at/bye-bye-rudolf/

 

Bye bye, »Rudolf« | Der Kultur-Channel | News, Kritiken, Fotos aus Musical, Theater und Pop-Culture

Martin Bruny am Montag, den 25. Januar 2010 · Filed under Musical, Wien Frank Wildhorns Musical »Rudolf« ist seit Sonntag Geschichte. Wiener Geschichte. Die Geschichte eines Flops sozusagen. Eines Flops, den die Vereinigten Bühnen Wien auf die eigene K

www.kultur-channel.at

 

 

 

 

 

여튼 내용으로 돌아와서. 절반은 얘네 이런 거 했고 원작은 이랬다 정보성 글이 더 길고 평이 많지는 않음.

대충 이런 내용이 실렸다 정도로만 적어보면요.

 

"Big big ballads. Larger than life music"

잭 머피에게 와일드혼을 떠올릴 때 무엇이 생각나는지 묻는다면 곧바로 이 대답이 나올 것이다.


그리고 2006년 5월 26일 부다페스트 오페레타 극장에서 올라왔던 공연얘기로 시작하며 원작소설가 모튼 왔고, 빈&부다페 유명인사 다 왔고... 알 바여... 

 

 

1889년 1월 1일, 신문을 첫 해의 시작을 이렇게 적었다. '우울한 분위기가 사회에 만연하고 있다' - 1889년 1월 30일 황태자 루돌프가 자살했다. 루돌프의 모든 주변엔 우울함이 떠돌고 있었다. 빈엔 우울이 가득했으며, 그당시 빈은 세계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도시 중 하나였으며 지금도 크게 다르진 않다


갑자기 셀프디스? 이어서 원작얘기..길어..

 

모튼의 소설은 매우 다층적인 작품이다.

사실을 기반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나 책이 말하는 기본적인 질문은 이것이다 '루돌프는 어떤 인물이었나?'

 

 

 

'시대를 앞선 그는 마치 금빛의 새장 안에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마리 베체라와의 만남에서 불륜...을 이용하여.. 국가와 규범의 굴레에서 벗어나려........'

뭔 개소리여 하는데 이게 뮤돌프와 책 줄거리의 축약버전이라고. 아하! 완벽한 요약본!

 

 

 

'1888/89년 빈, 행복한 왈츠는 쇠퇴의 우울과 새로운 시작의 파토스가 뒤섞인 바다의 포말 위에서 춤을 춘다
와일드혼은 1분 정도의 짧은 인트로로 이 작품에서 다루는 모든 위태로움과 운명을 표현하고 있다.'

오 묘사 좋은데 읽다가

 

 

 

'인트로는 인형사 파이퍼의 첫번째 솔로곡으로 매끄럽게 전환된다.
파이퍼라는 인물은 와일드혼의 천재성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감탱 가만안둬진짜!!!!!!!!!!!!!!!!

 

 

 

나머지는 원작소설 그대로의 묘사도 소개됨. 역사적으로 기록된...대체 어디 기록되었는데요??

이것도 딴 얘기인데, 저 파이퍼라는 인물 원형이 루돌프의 마부로 소개된 쿤스트파이퍼(휘파람연주자)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추측했거든요. 저 사람이 마지막으로 마이어링으로 루돒 데려다 준 마부라서. 이건 걍 때려맞추기에 가까워서 걍 또 먼 길 갔구나 그러려니 해주세요. 그치만 관련 자료는 같이 기록기록(링크).

나중에 파이퍼 날조썰 풀 떄 써먹어야지.

 

 

 

기사로 돌아와서. Johan Pfeifer 라는 인물은 자신을 '새들의 왕'으로 불렀으며, 1888년 10월 14일 신 부르크극장 개막식 이후 그 근처에서 클래식 곡을 프리뷰 공연하며 돈벌었다며 원작 그대로의 내용을 덧붙임. 아니 마이얼링 사건은 오스트리아 사람들이면 이미 다 아는 내용이라고 파이퍼만 얘기하는 건가 아니면 편애인건가.


실존인물이라 주장하는 Johan Pfeifer가 책에 등장할 때마다 자주 나오는 문장인 '비엔나 식 Viennese Specialities '도 평론에 함께 소개됨. 

 

 

'인생은 심각하지만 예술은 즐겁다 -그것이 비엔나 식'

'비엔나 식'은 와일드혼이 파이퍼를 위해 작곡한 라이트모티프, 음악에 담긴 감성이다.

이는 완벽하게 음악화된 '비엔나의 정수'다.

 

아니 그 정수 지금 숭덩 빠져갔다니까요?!?!?!!? 아이고오 아이고오오오!!!!!

 

극이 진행되는 동안 차르다시, 왈츠, 발라드, 록 음악이 진행되는 것과 상관없이
파이퍼가 진심어린 라이트모티프와 함께 무대에 지배하면 관객들은 다시 극을 지배하는 우울함에 귀를 기울인다.

오 빈에선 부다페ver을 '차르다시'Csardas 버전'이라고 했나봐요. 배우들은 팝멜로디, 왈츠, 차르다시(헝가리 집시 민속춤곡)의 강렬한 조합을 완벽하게 전달하나, 나는..헝가리인이 아니라.. 투 머치한 차르다시 음악이 나와서 내면에 숨겨진 헝가리인을 영혼을 살리는데 별로 도움은 안되었던 듯... 좀 거리감 느끼신 듯. 

그런데 이분 파이퍼만 마음에 들었나보군요. 주인공 배우보다 파이퍼 배우 얘기 먼저 하며 주접떨고 있음. 

 


'파이퍼 역의 졸탄은 슬프면서도 크게 빛나는 눈, 커다랗게 웃는 입, 뛰어나게 행동하는 동작 등 이 역할에 이상적인 모든 것을 갖추고 있어 무대 위 구석구석에도 빛을 발한다' 주접떨다 아차 극 얘기해야지 정신 차렸는지 2페이지 와서야 헝판 더라키 얘기하고 있음. 드디어!

 

 


'처음 몇 분의 무대는 과거의 비엔나 풍경을 드러낸다. 그러나 헝가리인이 아닌 관객은 무대의 마법에서 다소 멀어진다. 와일드혼ver 기반으로 부다페스트가 헝가리ver을 만들었기 때문.' 

 

그거야 늘 그랬지! 더라키는 엘리보다 더 헝가리 역사 내용이 많았으니까요. 이후 기사는 07/08에 빈 라이문트에서 와일드혼 원본ver바탕 올라갈테니 좀 다르지 않을까 기대하는 내용이었고.. 오... 당신 그거 땜에 사람들이랑 댓글 100개 넘게 키배떠...


그다음엔 와일드혼이랑 머피 얘기고. 복잡한 소설을 의무교육 수준으로 줄였구나!  하지만 노래는 좋네! 그게 극이랑 상관없이 서정적인 은유로 가득하지만! 그치만 뮤지컬이랑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쓸 수 있고, 발라드 몇곡은 차트에 오르겠지 하고 있음 거 비판이 휘몰아치네.. 다양한 모티프의 반복을 정교하게 엮은 건 좋지만, 와일드혼의 단점(자가복제라던가...리프라이즈라던가..)가 여기서도 언급되는 듯

 

 

'무대 디자인은 화려하며 일종의 모듈식 시스템으로 경사로, 다리, 강철구조물이 있다'
= 4일 지나면 다른 극 올려야 되니 싹 치워야 하니까!

 

 

'의상은 매우 다채롭고, 밝은 파란색, 노란색, 흰색으로 빛나는 것처럼 상상력 풍부한 디자인은 평범해보이는 군복과 대조된다 그러나 종종 과다한 연출장면이 보인다. 수직으로 들여올려진 채 하이라이트 조명 받는 솔로파트나, only love에선 인공비가 내리는 장면 등. 그건 너무 예측 가능하며 나쁘게 말하면 키치같다.'

 그거 나중에 비 대신 눈으로 바뀌니까 걱정마요!

 

 

 

 

아니 마지막 문단도 주인공 사망한 게 아니라 파이퍼로 끝나네. 정말 뚝심있다. 하지만 엔딩이 인상적이지!

 

'마지막으로 남는 건 'big big ballads'와 파이퍼다. 황태자가 사망한 이후, 그의 공연극 사업은 악화되고, 1889년 3일 하루를 마치고 그는 집으로 돌아와 조용히 가족을 지나 창문을 열어 뛰어내린다. 뮤지컬에서 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한다.

총성이 울려퍼지는 마지막 왈츠 후, 그의 음악이 다시 한 번 극장에 들려온다. 인생은 심각하지만 예술은 즐겁다 -그것이 비엔나 식'

 

 

 

원작 소설을 인용하며 끝나는데 누가 보면 이 극 주인공이 루돌프 아니라 파이퍼인 줄 알겠어요. 근데 이렇게 파이퍼 얘기만 했는데 2009년 빈에서 빈라키 올라오고 분개한 이유 이해할 것 같은 게... 헝가리에서 보고나서 오스트리아에선 어찌 올라올까 두근두근 기대 많이 했나봐요. 근데 개같이 멸망해서 흥행실패는 극장 책임이다!! 초연이 괜찮았는데 이딴 식으로 가져오냐 파이퍼 없앤 게 니들 망한 원인이다~~~!! 파이퍼 없애다보니 흥행을 위해 우베를 데려오고, 타페를 주조연으로 잡다보니 이야기 구성이 많이 달라져서... 다이렉트로 불호후기쓰고... dvd 발행이랑 빈초연에서 뜯어고친 2.0ver 연출로도 글 쓴 게 남아있어서. 마치 호불호 갈려서 수정하던 뮤지커 ㄹ베토벤 시즌2 같은 상황이었나봐요. 관련된 내용은 아래에서.

 

 

https://www.kultur-channel.at/frank-wildhorns-rudolf-die-dvd-von-mg-sound/

 

Frank Wildhorns “Rudolf” - die DVD von MG-Sound | Der Kultur-Channel | News, Kritiken, Fotos aus Musical, Theater und Pop-Cu

Martin Bruny am Montag, den 26. Oktober 2009 · Filed under Tonträger, 2009 Mit “Rudolf” in Wien hat es schon weit vor der Premiere nur Probleme gegeben. Wie zum Beispiel konnte es passieren, dass man als Produktionsunternehmen zwar mit einer bekannte

www.kultur-channel.at

https://www.kultur-channel.at/bye-bye-rudolf/

 

Bye bye, »Rudolf« | Der Kultur-Channel | News, Kritiken, Fotos aus Musical, Theater und Pop-Culture

Martin Bruny am Montag, den 25. Januar 2010 · Filed under Musical, Wien Frank Wildhorns Musical »Rudolf« ist seit Sonntag Geschichte. Wiener Geschichte. Die Geschichte eines Flops sozusagen. Eines Flops, den die Vereinigten Bühnen Wien auf die eigene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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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ultur-channel.at/raimund-theater-rudolf-20/

 

Raimund Theater: “Rudolf 2.0″ - massive Änderungen bei Frank Wildhorns Musical | Der Kultur-Channel | News, Kritiken, Fotos

Seit 9. Juni 2009 ist Frank Wildhorns Musical “Rudolf” in Wien nicht mehr in der Premierenversion zu sehen. Änderungen am Start einer neuen Saison sind durchaus üblich, mitten in der Saison dann doch etwas weniger üblich. Auch gab und gibt es ke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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